지니펫과 함께

집사의 자격

2022 Autumn

강아지와 고양이는 닮은 듯 다른 동물이다. 오랜 관록의 보호자들도 때로 놓칠 수 있는 잘 먹이고 잘 키우기 기초 지식을 점검해보자.

1. 잘먹이기

개 Dog

반려견을 건강하게 돌보고 싶다면 좋은 사료 급여는 필수입니다. 좋은 사료는 소화 흡수가 잘되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으며 변 상태도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사료를 선택할 때 단백질 함유랑을 확인해보세요. 단백질이 최소 21% 이상 함유된 제품이 육식 동물인 반려견에게 좋습니다. 노령견이나 신장 질환이 있다면 저단백 사료를 권하기도 합니다. 사료 급여 횟수도 반려견의 성장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 미만의 강아지는 하루치 사료를 3~4회로 나눠 먹이고, 6개월 미만은 하루 3회, 8개월이 넘어서면 하루 2회로 줄입니다. 반려견이 사료를 잘 먹지 않는다면 먼저 건강부터 확인해보세요.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평소 간식을 많이 먹어서일 수 있어요. 잊지 마세요. 반려견의 주식은 사료입니다.
반려견에 잘 맞는 사료를 장기간 급여해도 영양 면에서 큰 문제는 없지만 반려견에게도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다른 맛의 사료를 바꿔가며 급여하는 것도 좋아요.

고양이 Cat

마른 고양이보다 뚱뚱한 고양이가 귀여운 건 사실이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죠. 입맛을 바꾸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니 어려서부터 식이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육식 동물인 고양이는 탄수화물을 제한적으로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이 먹는 과자나 빵 등에 관심을 보인다고 주면 소화 장애나 질병에 노출될 수 있어요. 또 고양이 전용 사료 대신 개 사료를 주면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타우린이 부족해 심장 질환, 비만, 당뇨 등 대사성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먹는 간격도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야생에서 소형 동물을 자주 포획하는 습성이 있어 사료도 조금씩 여러 차례 나눠 급여하면 좋습니다. 고양이가 체형을 잘 유지한다면 자율 급식도 괜찮은데, 그릇에 사료를 수북이 부어두지 말고 필요한 양만큼만 하루에 한 번씩 놓아줍니다. 또 남은 사료 위에 새로 부어주면 아래쪽 사료가 산패돼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요. 그릇은 매일 씻고 물기 없이 말려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세요. 비만 고양이는 하루 최소 3번 이상 나눠서 주는 제한 급식을 추천합니다. 보호자가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다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사료가 나오는 자율 급식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 물 마시기

개 Dog

몸 크기에 따라 필요 음수량이 달라집니다. 체중이 10kg 미만이라면 하루 음수량이 보통 600㎖를 넘지 않아요. 체중 25kg 이상의 대형견은 하루 1ℓ 이상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음수량은 건강의 척도이기도 해요. 반려견이 갑자기 평소보다 2배 이상 물을 마신다면? 습식 사료에서 건식 사료로 바꿨거나 활동량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일 텐데요. 특별한 이유 없이 물 먹는 양이 늘어났다면 만성신부전, 신우신염, 부신피질기능저하증, 당뇨 등의 질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계량컵을 이용해 하루 먹는 물의 양을 관찰하고 이상이 확인되면 수 의사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으세요.

고양이 Cat

고양이의 하루 필수 음수량은 강아지와 비슷해요. 체중이 3kg의 고양이라면 하루에 약 120㎖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고양이는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고 배뇨를 농축하는 경향이 있어 음수량이 부족하면 신부전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요.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묘의 물 먹는 소리를 좋아하곤 합니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도록 신경 써주세요. 물 마시는 곳을 두 군데 이상 마련해두고 신선한 물을 상시 급여할 수 있는 고양이 전용 분수나 정수기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3. 목욕하기

개 Dog

개는 사람과 달리 땀을 흘리지 않으므로 자주 목욕을 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견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4주에 한 번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잦은 목욕은 피부가 건조해져 비듬이나 발진을 부르거나 털이 푸석푸석해집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목욕을 시키지 않아도 털이 엉키고 피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목욕물보다 조금 따뜻한 온도로 준비하고 꼬리와 발부터 시작해 천천히 적응시킵니다.
목욕을 정말 싫어한다면 먼저 샴푸 없이 물로만 연습해보세요. 물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면 전용 샴푸의 거품을 손끝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몸 전체를 씻겨줍니다. 털 길이가 2~3cm가 넘는다면 보습 효과가 있고 정전기를 방지하
는 린스도 사용합니다. 피모에 샴푸와 린스가 남아 있으면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니 충분히 헹궈주고 드라이로 모근까지 완전히 말려줍니다. 슬리커로 빗으며 말리면 더 빠르게 건조되고 털이 풍성해져 미용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 Cat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고 평소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목욕을 시킬 필요가 없어요. 자주 가볍게 빗어주며 털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장모종 고양이는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아요. 샤워기를 약하게 틀어 몸 아래쪽부터 조금씩 적셔가며 안정감을 줍니다. 고양이 전용 샴푸를 사용해 거품을 충분히 낸 뒤 마사지하듯 피부 전체를 잘 씻어주세요. 얼굴은 맨 마지막에 씻기는데, 심하게 거부한다면 젖은 수건으로 조심스럽게 닦아야 합니다. 목욕이 끝나면 수건으로 최대한 물기를 닦아내고 드라이로 말려주세요. 고양이는 소리에 민감하므로 가장 약한 바람으로 틀고 말리는 동안 낚싯대 장난감 등 놀이로 긴장을 풀어줍니다. 고양이가 목욕을 너무 싫어한다면 워터리스 샴푸나 목욕용 티슈로 청결을 유지해주세요.

글 김민정 참고 <삐뽀삐뽀 반려견 육아 대백과>(위혜진·이봉희·이태형, 알에이치코리아), <개·고양이 필수 건강 백과 우리 아이가 아파요!>(황철용, 책공장더불어), <24시간 고양이 육아 대백과>(김효진, 청림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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